일 오전 7시쯤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국립공원 내 용아장성에서 암벽을 오르던 A(52)씨와 B(62)씨 등 2명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개천절인 3일 강원 설악산에서 암벽을 오르던 50~60대 남성 2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국립공원 내 용아장성에서 암벽을 오르던 A(52)씨와 B(62)씨 등 2명이 아래로 떨어졌다. 이들은 구조 후 구급 헬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숨진 A씨와 B씨를 포함한 일행 6명은 이날 새벽 설악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용아장성은 뾰족하게 솟은 20여 개의 크고 작은 암석 봉우리들이 용의 송곳니처럼 솟아 성곽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는 데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현재 탐방객들의 출입이 통제된 구역이다.  경찰은 숨진 이들과 함께 등반에 나섰던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설악산 단풍.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이처럼 가을 단풍철을 맞아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산악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설악산 일대에서 14건의 크고 작은 산악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지난 2일 오전 8시 31분쯤 인제군 북면 설악산 옥녀봉 인근에서는 50대 여성이 발목이 골절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 8분쯤에는 설악산 신선봉 인근에서 40대 여성이 등산 중 알레르기 증세를 보여 119 항공대에 구조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무리한 산행은 하지말고, 자신의 체력을 고려한 산행을 해야 탈진이나 탈수 등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지도와 등산로를 꼼꼼히 살피고, 휴대전화 사용이 어려운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119 신고 앱을 미리 설치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설악산 단풍은 올 가을 들어 지난 달 30일 처음으로 관측됐으며 이달 중순쯤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