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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구하기 어려워 더 매력적"…'명품' 사면 나도 상류층?

실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통업체들이 매출 급감에 허덕이지만 샤넬·디올·루이뷔통·까르띠에·티파니 등 해외 명품 브랜드는 오히려 배짱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디올은 지난 7월부터 일부 인기상품 가격을 12~15% 올렸고 샤넬과 루이비통은 지난 5월 각각 최대 13%, 6% 가량 핸드백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의 가격 인상은 7개월 만으로, 2018년엔 무려 4차례나 가격을 인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침체되더라도 그동안 잠재된 보복 소비 심리 덕에 오히려 명품 소비는 늘고 있다”며 “신혼부부 사이에서는 좋은 곳으로 해외여행도 못 가는데 비싼 예물이라도 사자는 인식이 팽배하고 브랜드는 그 점을 잘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 상징… 단순 제품 넘어 신분 노출 수단




그렇다면 국내 소비자가 명품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명품 소비자에게 명품은 단순히 기능적 의미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가 크다. 때론 스타일과 패션 안목을 나타내주고 신분과 위치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위치와 신분에 민감한 한국사회에서 명품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 역시 지나친 명품 사랑은 명예와 자존심, 상류층으로 보일 수 있는 도구 역할에서 기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신이 집필한 ‘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에서 명품 구입이 일종의 사치라고 규정했다.

김 교수는 “명품의 높은 가격은 고품질만으론 설명되지 않는다”며 “그 속에는 부유층에 속해 있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다른 계급과 구별되고 싶어 하는 전략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소비자의 경우 서양 귀족 문화에 대한 선망 또는 원산지 효과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젊은 층의 경우 소비를 놀이로 대신하는 성향이 커지고 있어 명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m.news.nate.com/view/20200912n02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