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산복도로에 40여m 높이 승강기 3대 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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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필요한 이낙연·정세균당내 갈등 커지면 ‘역풍’ 부담이재명, 친문 당원 지지 고심박용진 “이전투구 될까 걱정”[경향신문] 여권 대선 주자 9명 중 6명은 당내 대선 경선 연기를 찬성했다. 현재 일정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자는 3명뿐이다. 그러나 여권 내부가 계파·후보별 전면전 양상으로 확전되자 각자 찬반 의견을 내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경선 연기 문제를 놓고 지나친 내부 갈등을 노출할 경우 각 주자를 비롯해 여권 전체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연기하자는 입장이다. 이들은 “정권재창출에 유리한 것을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 60여명이 당내 연기 논의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자 “대선 승리를 위한 고민”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 개인의 이해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정권재창출에 어떤 것이 유리하냐를 따지는 게 중요하다”며 “(당헌·당규에) 필요하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선을) 조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 연기 반대 측의 “연기는 당헌 개정 사항”이라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이 전 대표 측 윤영찬 의원은 당 의원 단체대화방에서 “혁신적 경선 방식을 도입하고 시기를 조정하자”며 연기를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연기 찬성 쪽이지만 최근 공개 발언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당헌을 개정했다가 ‘원칙 위배’라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직접 나서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정 전 총리나 이 전 대표는 1위와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만큼 경선 연기를 통한 ‘시간 벌기’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경선 연기를 외칠수록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자칫 경선 연기가 안 될 경우 정치적 입지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부담요소다.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원칙론을 꺼내며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경선 승리에 집중하다가 대선 본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차원이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걸 더 끌고 가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정권재창출을 하기 위한 민주당의 다부진 계획과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이전투구의 모습으로 국민들이 보실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5일 KBS 라디오에서 “원칙을 수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1위 주자로서 ‘경선 연기’ 공세를 받는 이 지사로선 이 과정에서 친문계 등 당원들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이 지사 측 다른 의원은 “계파 전면전 양상이 더 심화되면 모든 후보에게 좋을 게 없다”며 “연기 논의는 찬성 측이든 반대 측이든 누구에게나 부담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알림] 경향신문 경력사원 모집▶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